멘델스존.. 교향곡 4번..
요즘은 유로 보다 말다 하느라고 정신도 왔다리 갔다리 하는 것 같다.. 머 이젠 나이도 나이니 만큼.. --;; 아예 전 겜을 볼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찮아도 듕귁에서는 어떤 양반이 기냥 날밤 까면서 전 겜을 시청하시다 관짜구 해골 눕히셨다던데.. 머 남의 나라 축구 하는 꼬라지를 그리 목숨 걸어가면서까지 볼 생각은 없다만.. 그래도 워낙에 가심 설레게 하는 애덜끼리 붙는 경기가 많아서리 운 좋게 일찍 일어나는 날에는 후반전이라도 보게 된다.. 그나저나 이 새끼덜은 왜 축구를 새벽에 하구 지랄이람.. -_-ㅋ 요번에도 이태리에 대한 기대를 하면서.. 물론 워낙 노인정으로 이루어진 포워드에다 울트라 초슈퍼 또라이 색히까지 하나 껴 있어서리 그리 큰 기대는 안 했던 것도 사실.. 보기는 했는데 첫 경기 하는 것 보니 스페인 애덜하구 맞장 뜨는 꼴이 초큼은 기대를 하게 만들더라.. 거기다 8강에서 뻥글랜드 애덜 발라 주고.. 그것도 승부차기로.. ㅋㅋ 독일하구 붙길래 이 겜은 무조건 봐야겠다구 생각했는데.. 불행히도 볼만한 체력이 안 되었음.. 머냐면 그 전날 모기땜에 잠이 일찍 깨서.. 난 원래 모기 소리 같은거 신경 안 쓰구 잘 자는데.. 이 날은 먼 일인지 젠장.. 포르투갈하구 스페인이랑 하는 걸 홀라당 다 보구 말았던 것.. 그랬더니 잠이 모자라서리 어제 밤에는 걍 포기.. 암튼 그래서리 잘 때만 해도 설마 했는데.. 그래도 혹시나 그 슈퍼또라이 색히가 한 두어 골 넣어주지 않을까라는 왠지 모를 기대를 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핸폰으로 확인을 하고서는 졸라 개깜놀.. 아 ㅅㅂ 나한테 신끼가 내렸남.. 머 가뜩이나 요즘 성남 애덜.. 거의 멘붕 상태의 축구하는 꼬락서니를 보여 주셔서.. 볼 때마다 짜증이 나면서도 그 넘의 애증 때문인지 원.. 그래서리 이제는 잘 하면 2부리그에서 뛰는 애덜 응원하게 생겼구나 하는 마음의 준비까정 해야 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졸라 욱일승천 하던 기세의 독일을 발라 버리면서 또 다른 축구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 줘서 졸라 고맙다.. ㅋ 근데 나중에 겜을 다시 보니 독일 애덜이 대체적으로 좀 어려서 그런지 관록 빨이라는 것이 정말 무시를 못하는 것인 듯.. 나중에 똥줄이 타니 이건 머 단체 멘붕 상태로 빠져드는 것 같더라.. 역시 이태리 애덜은 축구를 끈적하게 한다.. 사실 축구라는 경기가 어케 보면 젤로 원시적이고 무식한 경기가 아닐까 싶은데.. 그러한 면을 제대로 녹여내는 꼬라지가 얘덜 축구하는 모습인 듯.. 그래서 좋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상대방을 한 방에 보내 버리는.. 여우와 호랑이를 섞어 놓은 듯한 그런 포스를 얘덜 축구는 보여준다.. 근데 멋 보담두 오늘 슈퍼 또라이의 개폭풍간지 슛은 증말 대단.. 그리고 나서 웃통 까구 하던 그 세레모니.. 머 그 의미를 두고 이런저런 얘기덜이 졸라 오가던데.. 머 별거 있겠냐.. 나 졸라 머찌지.. 하는 캐후까시를 보여 주고 싶었음에 더도 덜도 아님.. 무신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의 의미라는 둥.. 자신에 대한 자존감의 표현이었다는 둥.. 하던데.. 워낙에 그 동안의 행태를 보아 왔을 때 그런게 있을까나 모르겠음.. -_-ㅋ 암튼 머 아무렴 어떠냐.. 그 정도로 뽄때 나는 골을 넣었는데.. 내친 김에 스페인두 발라 버려라.. 이제부턴 증말 니 팬 해얄 듯.. ㅋ
이런 날은 멘델스존의 이탈리아를 들어줘야 한다..
멘델스존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듯하고.. 나 역시도 그의 교향곡 중에서 젤 먼저 친해졌던 곡인데.. 이상하게 나중에 철이 들면서부터는 그리 자주 듣지 않게 되더라.. 암튼 간에 오늘 이태리가 독일을 발라버린 김에 독일 작곡가가 쓴 이태리 교향곡을 들으니 좀 우낀다.. 이 곡두 그럭저럭 이판저판 가지구 있음에도 딱히 젤루다 이거다 하구 맘에 드는 건 모르겠다.. 그저 토스카니니가 연주한 판을 제일 즐겨 듣는 듯.. 구라 스테레오라서 머 그리 음질적으로야 바랄게 없지만.. 그걸 상쇄하고도 남을 상쾌함을 이 연주는 극명하게 들려준다.. 특히 1악장의 연주야말로 마치 기분 좋은 바람에 코 끝을 간지럽히는 향기가 흩날리는 듯한 그런 느낌을 준다.. 이태리 지휘자의 멋진 이태리 연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