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를라티.. 듀엣 칸타타..
매일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간혹 가다 아침에 포털에 올라온 뉴스를 훑어보는 경우가 있다.. 어제는 아침에 회의가 잡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먼 생각이었는지 잠깐 둘러 보았는데.. 제목이 눈에 띄는 기사가 있길래 들어가 보았다.. 졸라게 고매하신 교수님께서 쓰신 칼럼인데.. 전정권의 우파적 정책과 현정권의 좌파적 정책을 비판하면서 재벌 체제와 관료 경제를 근엄하게 나무라신 글이었다.. 어디서 올린 글일까 보니.. 아니나 다를까.. 걔네덜이다.. ㅋ 예상을 한치도 안 벗어나는구나.. ㅅㅂ 아침에 별로 먹고 간 것도 없는데 오바이트 쏠려서 혼났음.. -_-;; 내가 왜 그 글을 읽었을까.. 제목이 하두 우껴서 걍 끝까지 읽었는데 내용도 역시 졸라 우끼더라.. 하여간에 역겹기가 하늘을 찌르는.. 얘네덜은 오히려 좌파적 정책을 피구 있구여 걔네덜은 재벌은 아예 손도 못대고 시장 개혁에는 완존 캐무식한 우파 정책을 밀고 나간 무식쟁이덜이니.. 잘나신 너님이 재벌 체제 쩜 건강하고 아름답게 바꿔 주세여.. 꼭이염.. ㄴㅁ 정말 이런 경우에 참 좋은 말.. 질알두 풍년이다..응~ -_-ㅋ
줵일.. 꼭 딴 얘기를.. 오늘 올리는 판은 스카를라티의 두 곡의 듀엣 칸타타이다.. 알레산드로니깐 아부지 스카를라티 되시겠다.. 나폴리 몬테산토 예배당에 있는 음악가들 무덤 중에 스카를라티의 무덤이 있는데 비석에는 최대의 음악 부흥자라는.. 해석이 먼가 이상하지만 걍 간다.. --;; 하여간 그런 글귀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그는 1725년 가을에 죽었는데 지난 세기 초 에드워드 덴트라는 양반은 "스카를라티가 첫 빠따로 놓여있는 라인을 따라 하이든, 모짜르트, 베토벤, 브람스를 관통하는 그의 예술의 발전을 따라가다보면 그에게 고전음악의 아부지라는 단어가 정당한 명칭이라는 것이 이해가 된다.. 그의 음악은 팔라디오 양식의 엄격함보다 더 원칙적으로 건축학적 구성을 가지면서도 윤곽은 격렬하고 한편으로 장식적인 디테일은 풍부한 최고의 바로크 스타일을 보여 주었다.. 17세기에서 실내 칸타타의 위치는 19세기에서의 바이올린 소나타가 차지하는 위치와 같다.. 스카를라티는 이 방면에서 가장 위대한 그리고 가장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의 현존하는 칸타타는 5백곡이 넘고 모든 곡에 그의 예술적 감각이 풍부하게 전개되면서 투영되었다.. 17세기의 음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담도 당시의 가장 중요한 아티스트는 카수였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목소리야말로 진정으로 발전된 형식의 실내악을 위한 유일한 악기였고.. 가장 다양한 음색을 조합하고 마무리할 수 있는 유일한 악기였으며.. 최고 수준의 이성에 의해 지배될 수 있는 유일한 악기였다.. 게다가 당시에는 르네상스의 정신이 아직 완전히 사라진게 아니었으며.. 고대 그리스에서와 같이 음악의 기능은 시인의 언어를 표현하는 것이라는 명제가 작곡가들의 가심에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있던 시기였다.." 라고 썼다.. 스카를라티라는 인물이 목소리가 워낙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던 시대의 사람이다 보니 실내악 역시 목소리가 등장하는 실내 칸타타를 졸라 많이 썼다라는.. 결국 별 얘기도 아닌데 졸라 길다.. --;; 하여간 이 덴트라는 양반은 아예 알레산드로 스카를라티라는 제목으로 저서를 남겼는데 여기서는 우리가 거의 듣도 보도 못한 스카를라티의 작품들.. 64곡의 현존하는 오페라, 20곡의 오라토리오, 수백곡의 실내 칸타타, 마드리갈, 미사, 모테트, 토카타, 협주곡, 소나타, 교향곡들에 대해 논하고 있다..
스카를라티가 남긴 두 개의 목소리를 위한 칸타타는 31곡인데 이 판에서는 그 중 두 곡을 싣고 있다.. 두 곡 모두 바로크 음악가들이 좋아했던 목가적 취향을 보여주는데 한 곡은 두 명의 아르카디아 양치기들이 무정한 그들의 연인들에 대해 한탄하는 노래이고 다른 하나는 두 명의 여자 양치기들이 그들의 열정이 보여주는 역설과 고통을 토론하는 내용이다.. 전자의 곡은 1707년 9월 2일 작곡되었다.. 이 당시 스카를라티는 위대한 음악의 후원자였던 오토보니 추기경 밑에 있을 때였는데 칸타타는 우르비노에서 머무는 동안 작곡되었다.. 후자의 곡은 1706년 2월 28일 작곡되었는데 로마의 아르카디안 아카데미에서 코렐리, 파스퀴니, 스카를라티가 새로운 멤버로 받아 들여지기 2개월 전이었다.. 두 곡 모두 아름다운데 특히나 첫 곡은 살짝 어두운 듯 하면서도 가수들의 기교가 멋지게 살아 있어서 꽤 듣기 좋다.. 첫 곡의 마지막 트랙에서 두 소프라노가 얽혀 가면서 부르는 노래는 마치 바이올린 두 대가 서로 밀고 당기고 하면서 벼려내는 황홀한 느낌을 그대로 목소리로 전해주는 듯하다.. 예전에 이순열 슨상님이던가.. 기억은 까리한데 암튼 누군가 제니퍼 비비안이 부르는 헨델의 메시아 중 나는 아네 주님이 살아계심을이라는 아리아에 대해 극찬에 극찬을.. 이는 우연히 나타난 기적이었고 그녀는 그런 노래를 다시는 들려 주지 못했다라고까지 거듭해서 찬양했던 적이 있었다.. 당시 비첨 경의 메시아는 오만 잡시런 악기들이 다 등장해서 오바질을 쳐해대는 통에 상당히 골때리는 연주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니퍼 비비안이 부르는 이 아리아 하나만으로도 값어치가 충분하다는 그런 얘기였던 것으로 기억.. 사실 나중에 이 판을 들어 보군 이 얘기는 이 양반의 희망사항을 적어 놓은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물론 졸라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는 것은 사실인데.. 그렇다고 머.. 우연히 나타난 기적이라고까지 설레발은 좀.. --;; 그래도 제니퍼 비비안이라는 이름이 나오면 항시 비첨의 메시아가 생각나는 조건 반사가 생겼다.. ㅋ
제니퍼 비비안 말구 다른 한 명의 소프라노는 엘시 모리슨이다.. 특이하게도 호주 출신인데 영국 무대에서 미미, 수잔나, 파미나, 마르첼리나, 미카엘라 등의 역할을 맡아서 활약을 했다고 한다.. 자켓 사진을 보면 먼가 좀 답답하게 생긴 제니퍼 누님에 비해 먼가 좀 고전틱한 미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한데.. 이 누님은 쿠벨릭 아저씨랑 결혼을 하셨다.. 하프시코드와 비올은 예전에 올렸던 바하의 비올라 다 감바 소나타에서 연주했던 콤비.. 서스턴 다트와 데스몬드 뒤프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