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성남.. FA컵 우승..

rickas 2011. 10. 16. 00:31

 

 

 

성남이 우승했다.. FA컵에서..

그것두 올해 같은 해에 수원을 이겨서 훨씬 더 기분 좋다.. ㅋㅋ 작년에 아챔 따 먹을 때만 해도 이 정도 꼬라지는 아니었으니.. 어떻게 보면 올해 FA컵 우승이 더 신기한 듯..

사실 오늘 간만에 경기장에 꼭 가구 싶었는데 아침부터 골이 띵한게 몸살끼가 올라오는 것 같은데다 오늘 일기예보를 보니 폭우가 쏟아질 예정이란다.. 그래서 요 상태에서 갔다가는 비 쫄딱 맞구 아예 관짜구 누울 것 같아서 직관은 포기.. ㅜㅡ

어쩔 수 없이 인터넷으로 봐야겠구나 했는데.. 와이프왈.. TV에서 해 준댄다..

오잉.. 이게 먼 일.. 하구는 신문을 보니 진짜 TV에서 중계 방송.. 오늘 야구가 없어서 중계해주나..

암튼 축구 보는 시키덜은 그런 것 따질 것 읍다.. 그저 공중파 TV에서 졸라 황송스럽게도 토욜 오후 시간대를 할애하셔서 미천한 K리그.. 그것도 FA컵 결승 나부랑이 씩이나 중계해 주신다는 놀라운 은총에 그저 감읍할 따름이다.. ㅋ

 

암튼 그래서리 오늘은 모니터 앞에서 똥줄을 태우지 않고..

소파에 편하게 앉아서 똥줄을 태웠다.. --;

올해 성남 애덜 하는 것 보면 증말 애증이 왔다리 갔다리 롤러코스터를 타게 만드는데.. 사실 꼬라지를 보아서는 충분히 머리 속으로는 이해.. 아니 ㅅㅂ 주전 선수들 줄줄이 빠져 나가구.. 그나마 있는 것들두 이래저래 말썽이구.. 그 꼬라지를 가지고 리그 열 손가락에 턱걸이 하는 것만 해도 대견하다고 할 법도 하지만.. 그래도 워낙에 병맛 겜을 보다 보면 치밀어 오르는 부아를 감출 수가 없는 법..

그 와중에 신태용 감독이 공언한 대로 어차피 리그는 죽 쒔고.. FA 컵에 몰빵해서 아챔 티켓을 따 묵겠다는 것을 실현시켜서리.. 이제까지의 모든 병맛들이 눈 녹듯 사라지는 느낌이다.. ㅋ

원래 축구라는 것이 캐병신 지속 삽질을 하더라도 결정적인 운빨 한방으로도 이길 수 있는 종목이기 땜에 더 매력적이지만.. 오늘 경기는 증말 운이 좋았다고 할 수 밖에 음따.. 물론 애덜 전반전에 뛰는 꼬라지를 보니 완존 기합이 만땅으로 들어있는 것 같던데.. 그래선지 후반에는 체력이 딸리는지 졸라 밀리면서 똥줄 태우게 하다.. 동건이의 한 방.. 이 잉간은 왠지 들어갈 때 뒤통수에다 욕을 한마디씩 해주면 잘하는 것 같더라.. --; 들어갈 때 아 저 시키.. 신 감독이 드뎌 이 경기를 포기했구나.. ㅅㅂ..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졸라 쩔어주는 헤딩 슛.. 골~~~ 역시 동건이는 까야 제 맛.. --ㅋ

동건이 골 넣구는 하두 똥줄이 타서리 아예 소파에서 일어나서 시간만 쳐다 봤다.. 2년 전 그 빙다리 같던 FA컵 결승의 기억이 자꾸 떠 올라서 오늘도 ㅅㅂ 그짝나면 어쩌나 하구 쫄다 보니 경기 끝.. 간신히 가심을 쓸어 내렸는데.. 애덜 우승한 꼴을 보니.. 줵일.. 비를 쫄딱 쳐맞더라도 오늘 직관을 할 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이.. 하여간 신태용은 난 넘 맞구.. 샤빠는 오늘 안 온 듯.. ㅋ

 

그나저나 올해 꼬라지로 보아서는 내년에도 별로 지원은 시원찮을 듯 하구.. 내년에도 또 몇 넘 딴 팀에다 자선을 베풀구 나면 남아나는 것들두 없을텐데.. 그 꼴로 아챔 광탈은 둘째 치구.. 에혀.. 후년부터는 내셔널 리그에서 뛰는 꼴을 보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이 앞선다.. 아무리 부자 망해도 몇 년은 간다지만.. 그리고 엠블럼에서 알 수 있듯이 별 갯수도 그 잘난 닭집하구 상대가 안 되긴 하지만서도.. 이제 그저 이런 왕년의 부자 DNA와 감독빨에만 의존하긴 한계일 듯..

교주님.. 캐쉬 좀 푸세여.. 어느 색히는 솔방울로 총탄을 만들고 갈대로 강을 건넌다는데.. 교주님께 그 정도까정 바라는 것도 아니니.. --; 그저 가볍게 캐쉬만 좀 축구단에 투척질 해 주시길..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