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안녕히.. 마이 캡틴..
rickas
2009. 5. 24. 00:16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들이 활개치는 세상에서..
한줌 부끄러움에 몸을 떨던 자..
결국 그 자신을 버림으로써 마지막 남은 자신의 존엄을 지키다.."
그를 처음 본 건 5공 청문회였다..
칼날같은 논리.. 명철한 해석.. 불의에 대한 분노..
그는 그랬다.. 그렇게 머리 속에 남았다..
그리곤.. 그 이후의 일들..
연이은 낙선과.. 입각.. 후보.. 당선.. 퇴임.. 그리고 귀향..
그간의 모든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머리 속을 훑고 지나간다..
그런 그가 스스로 삶을 내려 놓았다..
맘이 지독하게 아프다..
무슨 말을 할 수가 있을까..
당신은 내 마음 속의 유일한 대통령이었습니다..
당신을 영혼 깊이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당신과 함께 호흡했던 한 시대에 살았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이제.. 편안히 쉬세요..